연재物 ^ 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토정의 난 - 소설^토정비결(下-32) 지함 일행은 안성을 지나 충청도의 특산물을 거두어들인 뒤에 곧바로 전라도 땅으로 들어갔다. 금산에 가서는 육 년근 홍삼을 있는 대로 사고, 전주에 가서는 질 좋은 한지를 모조리 샀다. 지함은 한지 가운데에 질이 낮은 것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서민들 자제의 책이나 문에 바르는 창호지는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므로 남겨둔 것이었다. 지함은 물산을 구하는 대로 현지에서 사람을 사서 나귀나 소가 끄는 달구지를 구해 용인 안 진사집 창고로 실어 올려보냈다. 정휴와 남궁두는 이 일에 대해 깊이 묻지 않고 지함이 하자는 대로 따르기만 했다. 정휴와 남궁두가 하는 일은 지함이 구입한 물산을 용인으로 보내는 일이었다. 사람을 구할 때는 반드시 사주를 보았으며 일단 사람이 정해지면 노자와 품삯을 넉넉히 주어 보냈다. 어떤 .. 더보기 허생전 - 소설^토정비결(下-31) 지함은 송도를 떠나 한양으로 가는 중에도 임꺽정에 대한 생각에만 골몰했다. 송도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지함은 하늘을 거스를 방법이 없을까 온갖 술수를 다 짚어 재보았지만 마땅히 쓸 만한 수를 찾아내지 못했다. 천기를 거스르는 것, 그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었다. 왜 하늘은 행사만 할 뿐 대화를 나눌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인가?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나라의 운명을 손에 쥐고 흔들면서 하늘은 왜 그 주체인 인간의 의견은 한번도 묻지 않는 것일까? 지함은 고개를 떨구고 땅바닥을 바라보며 힘없이 걸었다. 그가 임꺽정에 대한 예의로, 그렇다 그것은 예의였다, 병법에 뛰어난 전우치를 군사로 천거하여 임꺽정을 보좌하라고 일러놓기는 했다. 그렇지만 사람으로 태어나 천기를 거스를 능력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는 생.. 더보기 지함이 사라지다 - 소설^토정비결(下-30) "자, 오늘은 이만 하고 내려가세." 지함은 이야기를 마치고 산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박지화에게 화담 산방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에 우리 산방 같은 곳이 한 군데쯤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의 장래를 예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학문이 짧은데 어떻게 학인들을 가르치겠는가? 자네가 해야 하네." "형님, 저는 행(行)이 부족합니다." 박지화는 극구 사양했으나 결국 그러마고 약속했다. "그게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자네는?" "저는 따로 할 일이 좀 있습니다." 박지화는 산방을 다시 열었다. 화담 서경덕의 명성이 남아 있어서인지 학인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며칠 뒤 산방으로 지함을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다름 아닌 황진이였다. 황진이는 예전의 화려함과.. 더보기 박수 두무지 - 소설^토정비결(下-29) "그 다음에는 어디를 가셨습니까?" 정휴가 그 다음의 행적을 재촉했다. "깜짝 놀랄 인물을 만났네. 자네도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일세. 아울러 내가 지금 왜 세상으로 나가고 있는지도 알게 될 것이고..." 지함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었다. 지함 일행은 서설이 바람에 날리는 무천(無天)재를 넘어 개마고원에 올랐다. 백두산 남서쪽, 함경도의 갑산(甲山)에 머리를 두고 평안도의 강계(江界)에 다리를 뻗은 거대한 산 개마고원. 높은 데는 2천 미터, 낮은 곳도 1천 미터가 넘는 개마고원은 사방 2천 리나 되는 엄청나게 덩치가 큰 산이었다. 개마고원에는 아스라한 지평선이 진눈깨비에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그 개마고원에서도 우뚝 솟은 천지봉(天地峰) 밑에 다다랐을 무렵이었다. "우우우···우우·.. 더보기 도를 훔치다 - 소설^토정비결(下-28) youtu.be/1CkYdYL78bQ?t=6 "박지화 형님과 내가 무정을 따라서 울진을 떠났지." "무정이라구요?" "무정이라고, 울진에서 만난 중이 있다네. 그 중이 불영사에서 하안거를 마치고 해인사로 동안거를 하러 가다가 중도에 그만 두고 제 절로 돌아간다고 하더군." "해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지요." "그게 아니었다네." "그럼 왜 그랬답니까?" "깨우쳤다는 거야." "깨우쳤다니요? 견성(見性)했다구요?"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943 견성성불 - 불교신문 그대 마음의 실체/그 실체를 확인해 보시오. 그대 마음은 오염된 상태인가? 깨끗한 상태인가? 번뇌로 휩싸여 있는가? 보리로 휩싸여 있는가? 중생인가? 부처인가?그대의.. 더보기 세월에 지는 사람 - 소설^토정비결(下-27) "어쩔 수 없는 일이네." "인사(人事)가 아닐세." 남궁두와 전우치가 정휴를 위로했다. 그러나 정휴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화담이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숨까지 몰아 한자 한자 써낸 책, 그것을 주인에게 전하지 못한 것은, 하늘의 뜻이든 귀신의 조화이든, 어쨌든 정휴 자신의 잘못이었다. 정휴는 용서를 구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 더 서글펐다. 화담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지함은 그 사실을 모르는 채 지금 어느 지방을 지나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내년 삼월이나 되어야 지함을 만날 수 있으니 그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정휴는 계룡산 고청봉 용화사로 돌아왔다. 전우치와 남궁두는 신원사 계곡으로 떠나갔다. 용화사 주지 혜명(慧明)은 마침내 정휴의 행자 생활을 면제시켜주었다. 벌써 오래 전에 명초.. 더보기 화담의 묘를 파보다 - 소설^토정비결(中-25.26) 팔월 중순이 되어 오도록 지함 일행은 한양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정휴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이제 을 잃어버린 것은 둘째 치고 화담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 살아 있다면 그까짓 책을 잃어버렸든 태워버렸든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정말로 죽었다면… 정휴는 거기까지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형님, 송도로 가서 제 눈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여기서는 더 기다려 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듯합니다." "그러게나. 올 사람이 아닌 듯하이." 지번도 정휴를 말리지 않았다. 남궁두와 전우치도 정휴를 따라 길을 나섰다. 정휴는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송도로 갔다. 남궁두와 전우치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정휴는 빨리 걸었다. 그야말로 한달음에 송도에 이른 정휴는 곧장 화담의 집으로 달려갔다. .. 더보기 돌림병 - 소설^토정비결(中-24) 송도를 떠난 지 어느새 반 년이 지나고 있었다. 길은 산비탈을 돌고 강을 건너며 끊어질 듯 말 듯 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대기가 한여름 막바지 더위로 후끈 달아올라 한 걸음 옮기는 것이 천근 만근되는 태산덩이를 들어옮기는 것 같았다. 그러나 화담은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더위에 지친 지함과 지화를 다독거리며 길을 재촉했다. http://blog.daum.net/munjoolle/247 영남알프스 가지산 등산코스 (석남사 원점회귀 코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경남, 경북, 울산광역시에 걸쳐 솟아있는 가지산 산행을 석남사에서 시작하였다. 가지산 정상(1241m) 전경 약 5년 만에 다시 찾은 석남사 원점회귀 산행코�� blog.daum.net 지리산 산천재에서 산청쪽으로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