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단 - 소설^토정비결(下-36)
기사년 유월 초엿새, 강화도 마니산 첨성단에 국의 역학 대가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조선 팔도의 기운이 첨성단에 집결하였던 것이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고, 대기엔 바람 한 줄기 없었다. 그리고 바다에도 파도 한 번 일지 않고 고요했다. 온 세상이 숨을 죽이고 이들의 모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모는 어떠했는가. 토정 이지함을 비롯하여 박지화, 정휴, 정작, 전우치,남궁두, 휴정(서산대사), 서치무, 정개청, 남사고, 유정(사명당),명종주, 김술치, 여무소, 설영후, 고순부였다. 그리고 휴정이 데리고 나타난 유정. 그리고 지리산, 묘향산, 금강산, 설악산, 한라산 등지에서 따로 도가를 수련해온 도사들이 다섯 명 더 참석하였다. 서치무가 지리산에서 만난 명종주, 무정이 묘향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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