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지지(知止止止)는
그침을 알아 그칠 데 그친다는 말이다.
지지(知止)는
노자의 '도덕경' 44장에 나온다.
"족함 알면 욕 되잖고
知足不辱
그침 알면 위태롭지 않다
知止不殆
오래갈 수가 있다
可以長久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32장에는
처음 만들어지면 이름이 있다
始制有名 名亦旣有
이름이 나면 그칠 줄 알아야 한다
夫亦將知止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
知止所以不殆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所以不殆)
라고 했다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9/2010072901783.html
고구려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시는 이렇다.
기찬 책략 천문 꿰뚫고
神策究天文
묘한 계산 지리 다했네
妙算窮地理
싸움 이겨 공이 높으니
戰勝功旣高
족함 알아 그만두게나
知足願云止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피차간에 '도덕경'을 읽었다는 전제 아래 꺼낸 말이다.
"그만 까불고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다친다."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정확하게 이런 것이었다.
상대를 치켜세우는 척하면서 은근히 부아를 돋웠다.
우중문은
이러한 심리전에 휘말려 살수(薩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
www.mk.co.kr/news/culture/view/2018/12/806512/
[선우정 칼럼] 문재인 vs 박근혜, 비교가 시작됐다 - 조선일보 (chosun.com)
www.youtube.com/watch?v=bO41RAHWDy8
을지문덕은 압록강에서 적과 맞서고 있다가
영양왕의 명을 받아서
거짓으로 수나라에 항복을 한다.
적의 실상을 파악하며 다시돌아 온다.
거짓으로 항복한것을 알아차린 수나라 장수는
군사들을 이끌고서 고구려군을 추격한다.
이때 을지문덕은
수나라의 힘을 약화 시키기 위해
싸울때마다 패배해서 도망가는것처럼 꾸미고
평양성30리 밖에까지 적을 유인한다.
적장인 우중문에게 을지문덕은 시를 써서
조롱하고 돌아가라 충고를 한다.
(을지문덕 시)
귀신같은 그대의 작전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꿔뚫었도다
싸움마다 이겨 이미 공이 높으니
족한줄 알고 제 그만두고
돌아가는게 어떨까?
근래 대권주자들은
"이 나라가 기재부 거냐" "기재부는 반개혁적"이라고
홍 부총리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주사 나무라듯 한다.
바로 그 지점에
새로 합격한 행정고시 사무관들의 기재부 지망 순위가
꼴찌 혹은 미달이라는 기사가 떴다.
기재부 위상이 땅바닥 밑 지하층으로 추락하는 중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매일 머리를 맞대고
경부고속도로, 소양강댐, 포항제철 공장 건설을 논의하던
쓰루(鶴의 일본어 발음· 김학렬 전 부총리의 애칭)나,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는
칭호를 들었던 김재익 경제수석(전두환정부)이
환생해 이 꼴을 본다면 뒤로 자빠질 것이다.
www.mk.co.kr/news/society/view/2021/02/106608/
자승자박(自繩自縛) 뜻과 유래 –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
get what you deserve
put one’s neck[head] into[in] the noose
[原巨先奴犯法不德] – 원거선노범법부덕
원섭의 종이 법을 어긴 것은 주인이 부덕하기 때문이다.
[使肉袒自縛] – 사육단자박
그에게 스스로 옷을 벗고 자신을 포박하게 만들고
[箭貫耳 詣廷門謝罪] – 전관이예정문사죄
화살로 귀를 뚫은 다음 법정에 나가서 사죄하게 한다면
[於君威亦足矣] – 어군위역족의
당신의 위엄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smtmap.com/%EC%9E%90%EC%8A%B9%EC%9E%90%EB%B0%95/
"저부터 늘 가슴에 지지지지(知止止止)의 심정을 담고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
이라고 했다.
www.segye.com/newsView/20210203515487
우중문 그대의
신기(神奇)한 책략(策略)은 하늘의 이치(理致)를 다했고,
神策究天文 (신책구천문)
오묘(奧妙)한 계획(計劃)은 지리를 통달했노라
妙算窮地理 (묘산궁지리)
전쟁(戰爭)에 이겨서 그 공(功) 이미 높으니
戰勝功旣高 (전승공기고)
만족(滿足)함을 알면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知足願云止 지족원운지
^을지문덕^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이
만족함을 알고 그치기를 바라노라.
'욕 봤다.
고생했는데 이제 그만 꺼져라'
그런 뜻이죠.
이 시를 보고선
수나라장군 우중문이 자기네가 잘나서 싸움에 이긴 게 아니라,
고구려군이 져줬기 때문에
평양성 앞까지 유인당했다는 걸 깨닫게 됐다는 건데요.
Song to the moon(달님에게 바치는 노래) - KBS 특별 供養 - 드보르작^루살카 (tistory.com)
삼국지연의에 비운의 곳간지기 왕후가 등장한다.
연합군을 이끌고 원술 정벌에 나선 조조에게
곳간지기 왕후가 군량미가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조조는 군량미 배급을 줄일 것을 명한다.
당연히 군사들이 반발했다.
조조는 즉시 왕후를 불러 참수한 뒤
그에게 군량미 횡령죄를 덮어씌웠다.
왕후의 목 하나로 자신의 책임을 면한 건 물론이고
군율의 엄정함을 보여줌으로써 군사들을 독려해 전쟁에서 이겼다.
나관중은
정사에 없는 가공인물 왕후의 에피소드로 간웅 조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대한민국 곳간지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SNS에
"지지지지(知止止止)의 심정"을 올려 화제다.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이라고 하니,
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귀거래사로 보여서다.
홍 부총리는 지난 연말엔 실제로 사표를 던졌다가
대통령이 반려하자 곧바로 직무에 복귀한 적도 있다.
www.kyeongin.com/main/view.php?device=pc&key=20210203010000690
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101219671i
조조는
자신의 실책에 대한 면피^면책을 위하여
곳간지기 "왕후"의 목을 베서
군사. 부하들의 불만과 동요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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