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닷가에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가 바다에 나가 해조(海藻-미역 종류)를 따고 있는데,
바다 위에 홀연히 바위(혹은 고기라고도 한다) 하나가 나타나더니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 버렸다.
이것을 본 그 나라 사람들은,
“이는 범상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하고는
연오를 세워 왕으로 삼았다.
(일본 제기(帝紀)를 살펴보면
전후에 신라 사람이 왕 된 이가 없으니,
이것은 변읍(邊邑)의 소왕(小王)이고, 진왕(眞王)은 아닐 것이다.)
한편
아내인 세오녀는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이상히 여겨 바닷가에 나가 찾다가 남편이 벗어 놓은 신을 발견했다.
다시 바위가 나타나 세오가 그 바위 위에 올라갔더니,
바위는 또한 전처럼 세오를 싣고 일본으로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은 놀라 왕에게 사실을 아뢰었다.
마침내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되어 그녀를 귀비(貴妃)로 삼았다.
그런데
이 부부가 신라 땅을 떠난 뒤부터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왕은 천문을 맡은 일관(日官)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 일관(日官)은
“해와 달의 정기(精氣)가 우리 나라에 내려와 있었는데,
이제 일본으로 가서 이런 괴변이 생겼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은 곧 사신을 일본에 파견하여 두 사람을 찾으니 연오가 말하길,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하늘의 뜻이니,
어찌 홀홀히 돌아갈 수 있겠소.
그러나
나의 아내가 짠,
가는 고운 비단을 줄 터이니
이것을 가지고 가서 하늘에 제사하면
해와 달이 다시 빛을 발할 것이요.”
라고 말하며 그 비단을 주니,
사자가 돌아와서 사실대로 고했다.
그의 말대로
사신이 그 비단을 가지고 와서 하늘에 제사했더니
과연 해와 달이 옛날같이 빛났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23권
영일현조 김종직(金宗直)記`등을 인용한
`일월사적비`에 따르면 (포항의)일월지(日月池) 근처에
일월신을 모시는 천제당(또는 일월사당)이 있어
신라 때는 조정에서,
고려·조선 때는
영일현감이 친히 제사를 올리고
이 사당에 모신 신위를 일월신이라 부르고,
이 신위가
연오랑 세오녀 신위라고 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해병부대 내에
3천여평의 일월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전까지만 해도
매년 9월 중양절에 일월 제의를 행했으나
강점기 때 제단이 철거되었다고 한다.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9080
https://news.imaeil.com/page/view/2009070305214546846?ismobile=true
연오랑과 세오녀는 제철집단의 지도자
이 둘은
"제철(製鐵)집단의 지도자"였다.
고대에는 제철기술을 가진 집단이
우수한 무기와 농기제조 및 무역으로 세력을 잡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들이
신라를 떠나 일본열도로 가버리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고 표현한 것이다.
신라로서는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름도 제철을 상징
이들이 제철집단이라는 것은 이들의 이름에서도 확인된다.
영어로 대장장이를 'blacksmith'라고 한다.
왜 검다[black]는 말이 붙었을까?
그것은 고대에는 숯으로 야철(冶鐵)을 했기 때문에
이들은 대체로 옷이며 외모가 평소 일을 할 때는
검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현상이나 그것을 인식하는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동일한 것이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까마귀 오(烏)'자는
흑(黑)이나 현(玄)과 바로 통하는 말이다.
烏는 곧 'black'이다.
현대에도 그렇게 쓴 예를 들면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에 공학에서 제도(製圖)할 때의 도구로서
먹물이 나오는 펜[pen] 같은 것을 오구(烏口)라고 했다.
또 연오랑의 '펼/늘일 연(延)'자는
단조 즉 두드려 펴는 것을 뜻하고
세오녀의 '가늘 세(細)'자는
가늘게 단조하는 정밀단조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본다.
일월지정
일월이란 말은 음양의 개념으로
남녀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야철(冶鐵)과도 관련이 있다.
日은
밝고 뜨겁고 도가니에서
벌겋게 녹은 쇳(鐵)물을 은유하고
열(熱)간단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月은
빛이 차가우므로
냉(冷)간단조를 상징한다고 본다.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yuniljung.com)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53194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5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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