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영달은 넉달 동안 머물던 공사판의 일이 중단되자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쳐 나오게 됩니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던 중 정씨를 만나 동행하게 되는데요.
정씨라는 인물은
교도소에서 목공과 용접 등의 기술을 배우고 출옥하여
영달이 처럼 공사판을 떠돌아 다니던 노동자로
그는 영달이와는 달리 정착을 위해 고향인 삼포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찬샘이라는 마을에서
‘백화’라는 창녀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술집 주인으로부터 그녀를 잡아오면 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들은 감천으로 행선지를 바꾸어 가던 중에 도망친 백화를 만나게 됩니다.
백화는
이제 겨울 22살이지만 열여덟에 가출하여 수많은 술집을 전전해서인지
삼심은 넘는 여자 처럼 늙어보이는 작부였습니다.
그들은 그녀의 신세가 측은하게 여겨져 동행하게 됩니다.
그들은
눈이 쌓인 산골길을 함께 걸어가다가 길가의 폐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게 됩니다.
백화는
영달에게 호감을 느껴 그감정을 표현하지만 영달은 무뚝뚝하게 응대합니다.
그들은 다시 길을 나서게 되고 눈길을 걷다가
백화가 발을 다쳐서 걷지 못하자 영달이 백화를 업습니다.
일곱시쯤 감천 읍내에 도착하고 역에 도착하자
백화는 영달에게 자신의 고향을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하지만
영달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비상금을
모두 백화에게 주고 차표와 요깃거리를 사줍니다.
백화가 떠난후 영달과 정씨는 삼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삼포에도 공사판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달이는 일자리가 생겨 반가웠지만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삼포 가는 길은
급속화 산업화 속에서 고향을 상실하고 떠돌아다니는 뜨내기의 인생 애환을 그린 작품입니다.
https://klumina.tistory.com/140
{삼포(森浦) 가는 길}은
1970년대 산업화가 초래한
고향 상실의 아픔을 형상화해 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산업화의 과정에서
농민은 뿌리를 잃고 도시의 밑바닥 생활을 하며 일용 노동자로 떠돈다.
이러한 상황의 황폐함과 궁핍함이 '영달'과 '정氏' 같은 부랑 노무자,
'백화' 같은 작부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면서 시대적 전형성을 획득하고 있다.
'정氏'에게는 이제 그 옛날의 아름다운 삼포(森浦)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육지로 연결된 삼포는,
그가 떠나고자 했던 도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산업화 된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삼포는 그에게 있어 오랜 부랑 생활을 끝내고 안주할 수 있는 곳,
곧 정신의 안주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정氏'에게 있어서 삼포(森浦)의 상실은 곧 정신적 고향의 상실을 의미하며,
그 순간 '정氏'는 '영달'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부랑자가 되고 만다.
특히, 이야기의 끝에 이르러
그토록 그리던 '정氏'의 고향 삼포(森浦)가 개발 사업으로 인해
송두리째 사라진 사실을 통하여 부랑 노무자의 비애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작품의 결말부에서 등장 인물들은
순수한 애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처지가 된다.
이것은 산업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민중의 연대 의식이라 할 수 있다.
https://m.cafe.daum.net/gilbutinc/Ll8a/23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whitego&logNo=50040812731
http://www.honamnews.kr/archive/photonews/287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 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 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가수 강은철이 불러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된 '삼포로 가는 길'의 노랫말이다.
이 노래는
경남 진해시 웅천동의 삼포 마을을 무대로 이혜민이 작사·작곡한 노래이다.
1983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한국적인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7080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노래로 손꼽히고 있다.
이혜민은 이 곡을 고등학교 시절 어느 여름날에 삼포 마을에 머물면서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길의 모퉁이에 자리한 어촌 마을 삼포의 향기에 취해
노랫말을 구상했다고 어느 곳에선가 술회했다.
그러나 황석영이 지은 단편소설 '삼포 가는 길' 의 '삼포'는
이곳을 배경으로 지어진 작품이 아니다.
'삼포 가는 길'은
황석영이 방랑하던 시절,
조치원에서 청주까지의 길을 걸으며 지어낸 가상의 지명이다.
당초 이 작품은 1973년 9월 '신동아'에 발표되었던 것인데,
1974년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낸 소설집 '객지'에 재수록되었다.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1370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athy_choi&logNo=90124032323
삼포(森浦)로 가는 길 ^ 황석영 - 100억弗 수출 달성 - 안되면 되게 하라! (tistory.com)
http://www.newsggam.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81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30710342960263
https://m.cafe.daum.net/2624796/X3f8/75?listURI=%2F2624796%2FX3f8
https://www.gsc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63
http://www.newsedu.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281
https://www.dk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7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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