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년 전,
인류가 최초의 작살(harpoon)을 만들어 물고기 사냥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 한해 1억 톤의 물고기를 잡기까지 인류의 역사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지구라는 대자연에서 인간과 물고기가 벌여온 위대한 대결,
그 10만 년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지금 이 순간,
지중해에선 참다랑어 떼를 ‘죽음의 방’에 가둬 핏빛 살육의 축제를 벌이고,
아프리카에선 1년에 단 하루 4천명이 모여 15분간의 민물메기 전투를 벌이고,
라오스에선 거친 급류 위에 놓인 외줄을 건너 한 마리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iNbWqC1iq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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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南太平洋(S-Pacific Ocean) ^2 - 참치 Can 역사 - 참치양식 (tistory.com)
인류가 물고기를 만난 것만큼 큰 행운이 있을까?
물고기는 비교적 쉽게 많은 양을 잡을 수 있지만 비린내를 풍기며 금방 썩어버린다.
그런데 이런 딜레마 덕분에
오히려 인간은 더 많은 물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물고기를 더 오래 보관하려 했고
그 결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저장법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가뭄과 기근으로부터 구원한 인류 최고의 지혜가
건조, 훈제, 염장, 발효 물고기의 강렬한 비린내 속에 숨어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비린내 뒤에 숨겨진 오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ki7v9TuqohM
청어, 네덜란드를 먹여살리다.
청어가 맛은 좋았지만 빨리 상하는 것이 문제였다.
어부들은 생선이 변할까봐 조업 중에도 급히 회항하곤 했다.
회항을 하다 보니 배를 먼 곳까지 끌고 갔다 오는데만 엄청난 돈이 들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한 어부가 등장했다.
1358년,
네덜란드의 ‘빌렘 벤켈소어’라는 어부는
‘통절임’이라는 간단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생선을 잡는 즉시 작은 칼로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대가리를 잘라버리는 것이다.
그 다음엔
소금 대신 함수(鹹水, 소금물, 여기서는 바닷물을 끓여 만든다)에 절여
통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선상 염장법을 개발한 덕분에
더 이상 생선이 상할 것을 우려해 급하게 회항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후 네덜란드 어선들은
느긋하게 조업을 하면서 배마다 청어를 가득 실어올 수 있었다.
훗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샤를 5세는
빌렘의 공을 기려 그의 동상을 세웠을 정도로,
이 방법은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홍익희 교수의 음식 교양이야기(네덜란드 上편) 11 - 헬스컨슈머 (healthumer.com)
유럽인들은 선상 육류섭취를
‘염장고기(Corned Beef)’로 해결했다.
염장(鹽藏)고기는 이름 그대로 ‘소금을 친 고기’다.
소금이 뿌려질 경우 삼투압현상에 의해 수분이 빠져나가 장기보존이 용이해진다.
그런데 이 염장고기를 우리가 흔히 먹는 ‘소금구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염장고기 제조의 1차 목적은 당연히 ‘맛’이 아닌 ‘보존’이었으며 때문에
세균이란 세균은 모조리 죽이기 위해
말 그대로 ‘소금물’에 푹 절이기를 반복했다.
[기획] 대항해시대를 이끈 ‘염장고기’ ‘쉽비스킷’ ‘자우어크라우트’ < 6차산업 < 기사본문 - 투데이코리아 (todaykorea.co.kr)
네덜란드는 청어산업의 호황과 더불어
한자 상인을 물리치고 유럽의 무역주도권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유대인들 덕분에
포르투갈로부터 동방상품의 유럽 유통권을 인계받았다.
이후 본격적인 네덜란드의 시대가 펼쳐진다.
홍익희 교수의 음식 교양이야기(네덜란드 下편) 12 - 헬스컨슈머 (healthumer.com)
슈퍼피쉬/ 물고기를 발효와 염장으로 만드는 발효음식의 비린내 이야기 (daum.net)
바스크족들은 대구를 잡기 위해
콜럼버스 이전에 이미 신대륙의 포틀랜드까지 진출해 대구를 잡았다는 설이 있다.
그들은 염장 대구를 만들기 위해
해안에서 천일염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했다.
바스크족이 염장 대구를 유통시킴으로써
유럽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물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콜럼버스가 대항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절임대구와 하몽이 있어 가능했다.
그래서 대구를 흔히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라 부른다.
미국에 이민 간 초기 유대인들 일부는
매사추세츠 근처 케이프 코드(Cape Cod Bay)에서 대구 잡이를 했다.
‘코드(Cod)’라는 단어 자체가 생선 대구를 뜻한다.
그 앞바다는 대구 산란철이 되면
말 그대로 ‘물 반, 대구 반’으로 세계 4대 어장의 하나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라 소금 절임대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였다.
특히 1년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육일에는
육류 대신 생선을 먹었다.
http://m.kmib.co.kr/view.asp?arcid=092392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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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물고기들의 대서사시(2) - 초밥(스시) - 대구. 청어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