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국가들은 바그다드와 흑해 남부 해안을 지나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에 이르는 경로를 통해 아시아와 교역했다.
향신료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베네치아로 운반됐다.
중세가 끝날 때까지 400년 동안 거의 모든 무역은 베네치아에서 이루어졌다.
<베네치아의 상인>은 우연히 나온 희곡이 아니었다.
베네치아는 6세기부터 인근 개펄에서 난 소금을 판매하며 경제 성장을 이뤘다.
또 베네치아 상인들은
11세기 후반에 시작돼 200여 년간 치러진 십자군 원정을 지원하며
세계 향신료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향신료 무역에 대한 베네치아 상인들의 독점이 계속되자
중세 유럽 국가들은 독자적으로 향신료를 구할 수 있는 바닷길을 찾기로 했다.
포르투갈의 주앙1세의 아들이자 항해가인 엔히크 왕자는
상선을 만들고 대규모 선단을 조직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종합] 향신료의 역사는 언제부터... :특허뉴스 (e-patentnews.com)
향신료(Spices, 香辛料)란
음식에 맵거나 향기로운 맛을 더하는 조미료로,
고추, 후추, 파, 마늘, 생강, 겨자 등을 지칭한다.
인도네시아는 향신료의 주 생산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 수출국, 소비국 중 하나다.
적도 열대 지역에 위치하며
18,000여개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 도서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향신료가 잘 자랄 수 있는 천혜의 기후적,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섬들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 중심의 활화산지대에 있다.
화산분출에 따른 지표면 상승으로 산의 높이가 높아,
식생이 매우 다양하다.
식품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8년 인도네시아는 정향과 계피 생산량 세계 1위,
육두구와 바닐라 생산량 세계 2위를 차지했다.
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4879
한반도 향신료의 역사
후추 항해 시대의 시작, 그리고 피로 얼룩진 아메리카 대륙
인도가 원산지였던 후추를 구하기 위해서는
동로마 제국의 중개무역을 통한 공급망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동로마 제국이 오스만투르크에게 패망하자
이슬람교도는 그동안 동로마 제국이 행해왔던 지중해 무역을 봉쇄하며
유럽과 동양의 무역로를 끊어버리게 된다.
그 결과 후추의 가격은 폭등하기 시작했고
터무니없이 적은 공급에 시장 수요자들의 불만은
곧 직접 후추 무역에 뛰어들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우는 "대 항해시대"로
유럽 각국이 투자한 선단으로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기 위해 시작된
이 역사적 발자취는 저 조그마한 후추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 항해시대는 잔인한 피의 후추 전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① 후추(Pepper), 향신료의 왕
② 월계수(Sweet Bay), 향신료의 어머니
③ 샤프란(Saffron), 향신료의 여왕
④ 고수(Coriander), 중국 파슬리
⑤ 정향(Clove), 꽃봉오리로 만든 향신료
⑥ 계피(Cinnamon), 세계 3대 향신료 중 하나
⑦ 펜넬(Fennel), 수산물 요리와 최고의 궁합
⑧ 커민(Cumin), 중동의 가장 중요한 향신료
⑨ 강황(Turmeric), 인도의 샤프란
news.joins.com/article/14236671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50가지‘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음식은 ‘렌당’과 ‘나시고랭’이다.
‘렌당’과 ‘나시고랭’ 같은
인도네시아 요리의 맛의 근원이 되는 것은 바로 향신료.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한 향신료로 꼽히는 것이
‘정향(丁香)’과 ‘육두구(肉荳蔲, nutmeg)’다.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 ‘정향’은 강한 향과 매콤함을 갖고 있어
요리는 물론 약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육두구 나무의 열매 씨앗을 갈아서 만든 ‘육두구’는
아시아는 물론 각종 서양요리에도 빠지지 않는 중요한 향신료다.
특히 ‘육두구’는 약 1,000년 전만 해도
500그램에 소 7마리의 가격을 줘야하는 귀한 물건이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은 물론 서양 열강의 입맛까지 매료시키고,
동서양 간의 세계사를 다시 쓰게한 ‘정향’과 ‘육두구’는
과연 어떤 쓰임과 기능을 갖고 있을까?
유럽인들은 왜
이 향신료를 차지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까지 불사해야 했을까?
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1386
향신료의 독특한 맛과 향은 지역적 특징과 관련 있고
다른 지역에서 인위적 재배가 어려웠기에 향신료에 대한 열망은 모험을 부추겼다.
이미 인도를 정복해 후추(black pepper)를 독점한 포르투갈에 맞서
새로운 인도항로를 개척하고자 했던 스페인을 설득해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1차 항해에서 대서양을 가로질러 카리브해 바하마에 상륙하여
감자, 옥수수, 고구마, 토마토를 유럽에 소개하였고,
2차 항해에서 아이티에 상륙하여
후추처럼 매콤한 고추((Red pepper. Chili pepper)를 유럽에 소개하였다.
indosarang.com/indonesia/information/1
후추와 고추 외에도 육두구(Nutmeg)와 정향(Clove)에 대한 열망은
식민지배를 강화하고 자본국가 형성을 촉진하며
새로운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는데,
십자군원정을 지원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12세기부터 향신료무역을 주도했다면
15세기 중반부터 포르투갈이 주도하였고,
17세기부터는 네덜란드가 주도했으며
19세기부터는 영국이 주도하였다.
이러한 흐름에서 우리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고려 공양왕 때 후추가 처음 송나라로부터 도입되었으며,
콜럼버스가 유럽에 유입한 고추는
임진왜란 때 포르투갈이 일본에 전해주고 일본을 통해 조선에도 유입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조선에서 일본으로 유입되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임진왜란 발발 전의 조선 서적들에 이미 고추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김치가 붉어진 것도 이 무렵이다.
푸른아시아 | vol.98-[송상훈의 식물이야기] 향신료 식물1 (greenas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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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및 향신료 공급량의 증가
(역설적 : 시장의 흐름에 따라야 하는 것 ~ life cycle 예측 실패 사례)
공급량이 늘어나고 공급처가 다변화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가격이 떨어진다. 낮아진 향신료의 가격은 여러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우선 동인도 회사들에게는 향신료 가격이 낮아지니 이익이 줄어들고,
서플라이어 파워도 줄어들고,
예전에 향신료를 독점적으로 즐기던 상위계층에게는
이제 그 향신료를 아무나 먹기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인도의 후추농장,
인도네시아의 정향과 육두구 농장을 불태우고 나무를 뽑아버린다.
이미 유럽으로 옮겨온 향신료를 창고에 불을 질러 태워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향신료는 부의 상징이기는 커녕
부유함과는 전혀 관계없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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