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모이지 않는,
정확히 말해 모이지 말라는 ‘비대면 추석’은
이제껏
우리 상상의 범주 안엔 없었던 일이다.
한데
그런 비대면 명절이 벌써 세 번째다.
‘불효자는 옵니다’
‘올해 말고 오래 보자’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지난해 명절에 나왔던 경구들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은 재미있어서라기보다는
그걸 보며 당황스러웠던 기억 때문일 거다.
그런데 올해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
경험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듯,
비대면 추석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거다.
나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미 대다수가 비대면 명절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명절 풍속을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비대면 명절이
지금 같은 비상시에만 반짝했다가 사라질 것 같지 않아서다.
애프터 코로나 명절은 계속 달라질 것 같다.
제사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더 강하게 요구될지도 모른다.
변화를 ‘좋다’ ‘나쁘다’로 평할 필요도 없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슴을 열고 흐르는 것은 흘러가도록,
변하는 것은 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새로 시작될 명절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온 가족이 모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명절.
느슨한 연대를 통해 가족들의 개인 생활을 존중하는 방식,
가족 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드는 일….
새로운 명절 풍속은 누군가의 헌신에 기대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선데이 칼럼] ‘비대면 추석’의 단상 | 중앙일보 (joongang.co.kr)
62년 전인 1959년 9월 17일,
‘이날’은 추석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사라(SARAH)’가
한반도를 강타한 날이기도 했다.
추석 차례상도 올리기 전,
새벽에 들이닥친 태풍 사라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다.
중도일보 - [오늘의 역사]9월17일:태풍 ‘사라’... 1959년 추석의 추억? (joongdo.co.kr)
부모님의 크신 은혜 깊고도 무거워라.
자식 생각하는 마음 잠시인들 쉬실까.
앉으나 서나 그 마음은 자식을 따라가고
멀리 있거나 가깝거나 자식과 함께 있네.
어머니는 나이가 백살이 되어도
여든 된 자식을 언제나 걱정하네.
그 깊은 사랑이여 언제나 끊어질까.
목숨이 다하셔야 비로소 떨어질까
父母恩重經圖 - 孝(효) ~ 3말 8되의 피(血)^8섬 4말의 젖(乳) (tistory.com)
한가위(秋夕)는
가배, 가위, 가윗날이라고도 한다.
음력으로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한다.
‘한’은 ‘크다’는 뜻이다.
크다라는 ‘한’과 가운데라는 ‘가위’가 합쳐진 말이다.
따라서 한가위란 큰 날 또는 큰 명절이다.
가배라는 말이 등장하는 첫 문헌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이사금 9년조에 나온다.
유리왕 9년 이래 7월 16일부터 8월 보름까지 한 달에 걸쳐
온 나라 안의 6부의 여성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길쌈내기를 했다.
그 결과에 따라
진 편은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대접했다고 한다.
이때 가무와 온갖 놀이로 한바탕 흐드러지게 놀았는데,
이를 가배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진 편에서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는 소리로 “회소, 회소!”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 소리가 슬프고도 우아하여,
뒷날 사람들이 이 곡에 노랫말을 붙이고,
회소곡(會蘇曲)이라고 했다.
이후 <악학궤범>에 실려 있는 고려 속요
‘동동’의 8월 노랫말에 다시 등장합니다.
“팔월 보름날은 가배(嘉俳)날이지만
님을 뫼시고 함께 지내면서 맞을 수 있다면야
오늘이 참 가배다울 텐데”라는 구절이 나오지요.
추석은 계절적으로 곡식이 황금빛으로 무르익고,
과실이 풍성하게 익는 가을의 한가운데라는 의미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우리 민족,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한민국에서 추석은
설날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가 차례를 지내고
떨어졌던 가족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날이다.
그러기 위해 추석과 설에는 민족 대이동이 벌어진다.
최근 농촌 인구가 줄어들고 수도권 인구가 많아지면서
귀성이라는 개념도 많이 변했다.
오히려 지방의 부모들이
수도권의 자식 집으로 찾아오는 역귀성 인파가 늘고 있다.
20여년전만 해도
추석이나 설에 서울등 수도권이 텅 비어 교통이 수월했는데,
요즘엔 명절 때 수도권이 더 붐빈다.
귀성 인파가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수도권에 어른들이 더 많이 살기 때문이다.
1970~80 년대에 수도권에 올라온 청년들이
이제 50대 이상이 되었고,
수도권이 고향이 되었다.
귀성은 이제 수도권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되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추석의 의미 - 아틀라스뉴스 (atlasnews.co.kr)
명절은 1년 12달 가운데
모두 홀 수 달과 홀 수 날짜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월 1일은 설날이며
3월 3일은 삼짇날,
5월 5일은 단오,
7월 7일은 유두
9월 9일은 중양절이라 한다.
또한 정월보름(1월 15일),
추석 한가위 (8월 15일) 등도
홀수 날짜에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명절에 따라 입는 옷과 먹는 음식, 행하는 예절이 모두 다르다,
또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명절(歲首^설)이 있고
죽은 사람을 위하는 명절(秋夕)이 있다는 것도 찾아 볼 수 있다.
사람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농사가 풍년이 들도록 기원을 하는 명절도 있다.
우리의 역사는 농경문화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명절에 해 먹는 떡도 모두 다르다.
설날에는 떡국을 해 먹게 된다.
그리고
설 돈을 주고 세배를 올리고
한복을 입고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이 설 명절을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명절이라고 한다.
떡국은 수명장수,
복덕구족,
자손창손 등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씨앗을 뜻하며 남자의 명절이라고도 한다.
반면 추석 명절은
죽은 사람을 위한 명절이기에
산소 벌초를 하고 조상님께 제사를 올린다.
추석 명절하면 우선 팔월 한가위 보름달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팔월 한가위때 뜨고
가장 아름다운 달이 정월 대보름달이라고 한다.
일 년 동안 땀 흘려 지은 풍년농사를 축하하면서
햇곡식으로 차례 상을 준비하는데
추석을 상징하는 떡은 송편이다.
송편은 팔월 한가위에 떠오른 둥근 보름달의 모습을 상징하는데
송편의 이치는
달과 음력,
여성과 결실 풍년,
사람들의 모나지 않은 둥근 마음에 뜻을 담고 있다.
달과 음력 송편이
여성을 상징 한다는 것은 설날에 뿌린 씨앗이
팔월 한가위를 맞이하여 풍년의 결실을 가져와
조상님과 천지신명(天地身命) 모든 생명체
즉 자연에게 감사의 예를 올린다는 의미이다.
이 추석 명절을 맞이하기 위하여
입추가 지나면 모두가 조상님의 산소에 벌초를 하고
추석 명절을 준비한다.
이 추석 명절이야말로 바로 알고 보면
자손들이 조상님에 대한 예절과 공경하는 마음,
그리고 효를 실천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살아있는 가정교육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석명절은 살아있는 자손이
돌아가신 조상님의 영전에
일 년 동안 땀 흘러 지은 농산물로
효행의 차례상을 마련하여 제사를 올리게 된다.
설날과 더불어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조상님들의 거룩하고도 숭고한 유업을
잘 받들어 실천하는 자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였으면 한다.
[세상의 눈]추석명절 이야기 (jbnews.com)
한가위: 추석 문화의 유래와 특징 | 슬로우뉴스 (kakao.com)
2052년엔 추석이 두 번이다
陰^8월이 윤달이기 때문이다.
윤달은 1년(12개월)에 한 달이 더 붙은 달로,
음력의 1년(354일)이 양력의 1년(365일)보다
약 11일 가량 짧은 걸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넣은 것이다.
2052년은
추석도 8월, 윤달도 8월이다.
즉 8월이 두 번이기 때문에 추석도 두 번이다.
그러나 법정공휴일에 윤달 추석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쉬는 건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한 번만 쉰다.
추석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3가지 (hankookilbo.com)
1596년(壬辰倭亂)의 추석에는 비가 오는 중에도
추석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보인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날이 개기를 기다려 묘사를 지내려고 했으나,
늦도록 비가 그치지 않는다.
또 날이 갤 조짐이 없어
부득이 산에 올라가서 돗자리로 상석을 덮고 제수를 차렸다.
먼저 조부모에게 올리고
그다음은 아버지께 올린 뒤
죽전 숙부에게 올리는 순서로
상하 3위의 진설을 끝내고 절을 올렸다.
삿갓을 쓰고 제례 행사를 혼자서 맡았는데,
옷이 모두 젖었다.
또한 기력이 다해 고달프다'고 하여,
빗속에서도 조상 제사를 챙기고 있다.
[신병주교수의 역사와의 대화] 피난 생활 중의 추석 이야기 - 매일신문 (imaeil.com)
조상에 대한 기억과 감사, 제례(祭禮)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묘를 살피고 손질하는 성묘<한국인의 통과의례, 관혼상제<지역N문화 테마 (ncul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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