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1936년에 발표.
매춘부의 기둥서방으로 사는 남자의 자폐적인 일상과
무기력한 주인공의 모습이 음울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상의 사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심리소설로 분석되는 경향이 보편적이다.
namu.wiki/w/%EB%82%A0%EA%B0%9C(%EC%86%8C%EC%84%A4)
날개(소설) - 나무위키
이상이라는 작가가 한국문학사에 있어 워낙에 규격 외의 행보를 걸었던 작가이니 만큼 상식적인 분석법이 얼마나 타당한지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특히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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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방 안에서 뒹굴며 지낸다.
아내는 외출을 자주 하며,
아내가 나간 뒤
나는 아내의 방에서 놀곤 한다.
아내는 내객들이 찾아올 때면 나에게 은화를 준다.
나는 은화를 아내가 사 준 벙어리저금통에 넣다가
저금통을 변소에 빠트린다.
어느 날 나는 외출을 한다.
외출하여 돌아와 보니 아내는 내객과 함께 있었다.
나는 이후에도 가끔씩 외출을 하여
경성역 티 룸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
어느 날은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린다.
그러자 아내는 나에게 아스피린을 주고
나는 그 약을 먹고 잠만 자게 된다.
한 달 뒤 나는 아내가 준 것이
아스피린이 아니라 아달린이란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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