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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香氣를 찾아서!

金笠^步至華楊東 (보지는 화양동) 걸어서 화양동에 이르러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

 

방랑시인 김삿갓이 하루는 함경도 원산 근처 고을을 지나고 있었다.

갈길은 멀고 날은 춥고, 어두워지는데 수중에 가진 것은 알(?)뿐이라.

주막에서 유숙할 형편이 못되어, 근처에 있는 서당을 방문해서 하루저녁 묵을 요량으로

어느 서당 대문 앞에 이르렀다.

 

"이리 오너라."

"무슨 일이시온지요?"

"지나가는 선비인데 하룻밤 묵었으면 하네만."

"잠시 기다리시오. 훈장선생께 여쭤보고 오겠소"

잠시후,

"저희 훈장께서, Get out of here. 라는 뎁쇼." (NTK)

열받아 뚜껑 열린 김삿갓......시 한편을 즉석에서 휘갈겨 쓴후,

"옛다....니네 훈장한테 보여주거라...!!!"

시의 뜻은 욕은 아니지만, 소리내어 읽던 훈장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열받아 목침을 잘못던져 학동의 머리를 깨고 말았다.

金笠이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 서당에서 욕을함.  

步至華楊東 보지화양동

(보지는 화양동이고) 걸어서 화양동에 이르러,

 

書堂來早知 서당내조지

(서당은 내좆이요) 서당을 일찍이 알고 찾아 왔는데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방중은 개좆물이라) 방안엔 모두 높은 분들 뿐이고.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생도는 제미씹이고)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선생은 내 불알이다) 선생은 나와 보지도 않네.

 

 

(소리 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흘러가는 구름같은 인생을 살다간 김삿갓, 그는 과연 천재시인이로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들던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z6OyMqbJrZg&list=PL54l0yIbIkWTbLFtFFuWFlBMjBqQF7oUK&index=59

https://m.blog.naver.com/mgblsori/22128983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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