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만 마리의 순록이
늑대와 곰 그리고 성가신 모기떼의 공격을 피해
안전한 번식을 하기 위한 안성맞춤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른 봄,
순록은 먹이인 풀을 찾아 다시 초원으로 대이동을 벌인다.
이렇듯 수만 년 전부터
지구의 시간표와 본능의 명령에 따라 지속된 순록의 대이동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내는
집단의 지혜와 엄혹한 자연의 질서를 깨닫게 해준다.
가장 매력적인 고래로 꼽히는 혹등고래는
멕시코 남쪽의 아열대 바다에서 번식을 준비한다.
18m의 몸길이,
2톤이 넘는 거대한 체구로
수면을 가르며 올라와 온갖 기교를 부리기도 한다.
그중 짝을 찾기 위해 부르는 혹등고래의 독특한 사랑노래는
바다 속 생명이 전하는 영감의 절정을 이룬다.
이처럼
‘자연의 부름’을 받고 이동하는 귀신고래와 혹등고래를 통해
베일에 쌓여있던 고래의 회유와 번식의 비밀에 접근해보고,
다양한 해양 생태 영상을 통해
유기적으로 결합된 지구의 모습을 감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