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성(鐘聲)이 울립니다.
새벽의 어스름을 걷우는 천 년의 무게가
무릎을꿇어 엎드린 우리의 잔등을 타고
퍼져 나갑니다.
손마디는 종소리의 고동을 따라
떨림을 멈추지 못하는데
아하, 세존이시여
이 가슴을 적셔오는 흥분의 열기는
무슨 까닭입니까.
팔굽을 타고 등줄기를타고 퍼져 울리는
온 몸을 불태울 듯한 이 뜨거움은
무슨 까닭으로 우리를 감싸며 일렁이고 있나이까.
미처 세진(世塵)을 정갈하게 못하였고
아직도 해맑은 정수리를 갖추지 못하였기에
그 부끄러움을 안스러워 하는 어린 중생에게도
당신의 자비는 따사롭게 비추나이까.
내려 주옵소서. 어루만져 주옵소서.
행여 우리가 치닫고자 하는 일에
헤아림이 벅차고, 행함이 겨웁다 하더라도
그 모든 발길에 당신의 뜻이 감싸여 주신다면
그것은 광영(光榮)의 터전이 되옵니다.
안일을 정열로
어리석음을 지혜로
부끄러움을 장한 것으로,
그리고 이룰 수 없음을 해낼 수 있는
기세 당찬 용트림으로 뒤바꾸는 그런 내일이
우리를기다리고 있음을 굳게 믿사옵니다.
그런 내일을 이룰 수 있음을 자신하옵니다.
그런 내일을 후인(後人)에게 물려줄 수 있음을
앙연히 장담하옵니다.
거룩하시어라, 세존이시여.
이제 여명의 때
들리는 종소리 잔잔히 가슴에 새기며,
타오르는 열기 마디마디에 감추오고,
일렁이는 눈빛을 고즈넉히 내려 깔고
용솟음쳐 배겨드는 힘과 힘을 다독거리나니,
이것은 매무새를 여밈이요,
앉음새의 바뀜이며,
모양새의 다림질이옵니다.
담긴 정열 두레박에 파담읍고
흐르는 의지 손 끝으로 새김질 하옵나니,
메마르고 삐뚤고 구차한 이
그들에게 다가가옵나니,
당신의 자비 광명 흥건하게 하옵소서.
당신의 지혜 말씀 영원토록 하옵소서.
이 땅위에 당신이 사랑하는 이녘에
갈 길 잡아 한 걸음 디디우며 고하나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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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서
살갗이 닳아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돌아 백천번을 지나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갚을 수 없으리
불전(佛典)으로 읽는 붓다(佛) 일대기 ^ 연재物(29) - 과거생(過去生)의 부모님 ^ 佛說大報父母恩重經(불설대보부모은중경) * 주요수미(周遶須彌)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