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적소리 끊어진 밤에
'흰구름'은
나훈아가 1985년 발표한 독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원로 가요 작곡가 정풍송 씨가
2008년 발표되서
뒤늦게 히트를 했던 진성(진성철)의 "안동역에서" 가
자신이 작사·작곡한 나훈아의 '흰구름'을 표절했다면서
2014년 서울 남부지법에
작곡가 최강산씨를 상대로
1억원의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표절시비가 있었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에는
작사가 이름이 정욱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정욱은
정풍송 씨가 작사가로 나설 때 사용하는 필명으로 같은 사람입니다.
[흰구름]
그리워 그리워 고향하늘 바라보면
흰 구름에 그려지는
주름진 얼굴 어머님 얼굴
한나절이면 가고
잡힐 듯이 가까운데
왜 못가나 왜 못가나
철새들은 날아 가 는데
그리워 그리워 고향하늘 바라보면
흰 구름에 그려지는
흰 머리카락 어머님 얼굴
고향강변 송아지소리
들리는 듯 가까운데
왜 못가나 왜 못가나
그리운 고향 산천
안동역에는
한 편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온다.
해방 이전 어느 겨울,
아가씨 하나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쓰러졌다.
젊은 역무원이
아가씨를 정성스럽게 간호해주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는 안동역 역사 뒤뜰이었다.
이들은 어느 봄에 벚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사랑의 징표였다.
얼마 뒤 남자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사실 그는 비밀 독립운동단체의 단원이었다.
일제가 이를 눈치 채자 만주로 떠난 것이다.
남자가 떠난 후 여자는
수시로 역사에 들러 벚나무를 돌보며
남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해방이 되고 5년 후 6.25전쟁이 터졌다.
그녀는 피난을 떠났다가 돌아와
제일 먼저 벚나무를 찾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벚나무 아래
꿈에도 그리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하다가
해방 후 어쩔 수 없이
북한군에 편입되어 안동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벚나무와 마주한 순간
도저히 안동을 떠날 수 없어서
국군에 투항을 했습니다.
날마다 이 주위를 맴돌면서
여지 껏 당신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적소리 끊어진 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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