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외포리와 만리포에서
만리포 戀歌
멀어서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마른 모래바람이
가슴을 쓸고 가는 날이면
만리포 바다를 보러 오시라
오래된 슬픔처럼
속절없는 해무 속에서
지워진 수평선을 가늠하는
붉은 등대와
닿을 수 없어서
더욱 간절하다고
아득히 잦아드는 섬이 있다
누군들 혼자서 불러 보는 이름이 없으랴
파도 소리 유난히 흑흑 대는 밤이면
그대 저린 가슴을 나도 앓는다
바다는 다시 가슴을 열고
고깃배 몇 척 먼 바다를 향한다
돌아오기 위하여 떠나는 이들의
눈부신 배후에서
고단한 날들을 적었다 지우며
반짝이는 물비늘
노을 한 자락을 당겨서
상처를 꽃으로 만드는 일은
아무렴,
우리들 삶의 몫이겠지
낡은 목선 한 척으로도
내일을 꿈꾸는
만리포 사람들
그 검센 팔뚝으로
붉은 해를 건진다
천년 전에도
바다는 쪽빛이었다
-만리포연가, 박미라-
正西津(정서진)
"똑딱선 기적소리~~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그립고 안타까운 울던 밤아 안녕히 ~~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누가 검은 바다를
손잡고 마주 서서
생명을 살렸는가'라는
찬양시비이다.
바다를 살린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찬양한 시
가슴이 뭉클
그 오랜 기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검은 바다가
그렇게 깨끗해졌으니
- 박동규 시인 -
https://youtu.be/faVRE6hqbSc?list=PLOGw3wY94pt78Ccg08n_LFgBLxOGcpA8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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