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空(Sunyata)의 향기!

도깨비와 만트라(mantra, 眞言) 상자 이야기

 

[도깨비와 만트라(mantra, 眞言) 상자]

 

어떤 사내가 도깨비를 몹시 무서워 했다.
그런데, 그는 재수없게도 매일 집으로 돌아 오면서

공동묘지를 지나야 했다.
일이 늦게 끝나면 한밤중에 그 공동묘지를 지나야 했다.
그의 집은 공동묘지 뒷쪽에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어찌나 도깨비를 무서워 하는지 인생살이를
고문당하는 것 으로 여길 정도였다.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밤중에 도깨비 생각에 시달리기 때문이었다.
도깨비들은 한밤중에 그의 방문을 두드리기도 하고,
집 안을 돌아 다니기도 했다.
그의 귀에는 도깨비들의 발걸음 소리와
도깨비가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때로는 도깨비들은 숨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그에게는 세상살이가 지옥 이었다.

 

 


그는 한 도사를 찾아가서 이러한 괴로운 사정을 털어 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도사는 말했다.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나 같아도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너는 제대로 찾아 왔다 고 안심을 시키며 말했다.

 

내가 만트라(mantra, 眞言)를 하나 줄터이니 가지고 가거라.
그것을 지니고 다니면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다.
이 만트라를 작은 쇠상자 안에 넣고 늘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해라.
목에 걸고 다녀도 좋다. 외울 필요는 없다. 충분한 효과가 있을거다.
앞으로 도깨비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내가 그 상자를 목에 걸고 다니기 시작하자 정말로
신기하게도 편안 하게 되었다.


그 이후 그는 산보라도 하는 것처럼 그 공동묘지를 지나 다녔다.
이렇게 천천히 걸어서 지나와 본적이 없었고, 소리를 지르거나,
억지로 노래를 부르면서 달음박질로 지나 다니던 공동묘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상자를 목에 걸고 천천히 걸어서 지나 오면서
공동묘지 한복판에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 보기까지 했다.
정말로 효과가 있어서 신기했다.
도깨비는 한 마리도 눈에 뛰지 않았다.
공동묘지는 고요했다.

그는 집으로 편안하게 돌아왔다.
그는 잠자리 머리 맡에다 그 상자를 놓았다.
도깨비는 문을 두드리지 않았고,
수근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도깨비는 얼씬 거리지도 않았다.
아주 편하게 깊이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굉장한 만트라(眞言, 마법의) 상자였다.


그런데, 이 사내는 이 만트라 상자에 너무 집착했다.
그는 그 상자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하루 종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왜 늘 그 상자를 들고 다니지?
그는 대답했다. 이게 날 지켜 주거든!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고민꺼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상자가 없어지면 큰일이 난다.
도깨비를은 틀림없이 반격해 올 거다.
그래서 그는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잘때도 상자를 지니고 다녔다.


그는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았고,
그의 공포는 만트라 상자가 없었을 때의
상황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도둑 맞으면 어쩌지?.
누가 장난으로 라도 감추면 어쩌지?.
이 상자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런 일이 생기면 도깨비들이 사방에서 나를 공격할 거야,
놈들은 나를 못살 정도로 몰고 갈거야.


어느날 도사는 이 사내가 어찌하는지 보려고 찿아 갔다.
잘 되고 있는지?.


사내가 말했다.
신기하게 잘 되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또 다른 공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한밤중에도 상자가 있는지? 없는지?
몇번이고 잠을 깨어 상자를 더듬어 확인해야 합니다.
상자가 얼른 손끝에 닿지 아니하면 소름이 다 끼칩니다.


이에 도사는 "이번에는 다른 만트라(眞言)를 하나 주마" 하면서
그전의 상자를 열어 보게했다.

 

사내가 그 상자를 열어 보니 이런?
그 상자 속에는 아무 것도 없는 빈 상자가 아닌가!.
도사님! 이제 저는 어떻게 도깨비를 물리 칩니까?.

 

도사가 이르기를 그 상자는 이제 버리거라 그리고 걱정 말거라.
이 상자는 아무 것도 아니며, 도깨비도 역시 아무 것도 아니다.
이 상자가 효과가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도깨비는 네가 상상한 것에 불과하고, 도깨비가 정말 있었다면
또깨비는 네가 가진 상자 같은 따위는 두려워 하지 않는다.

 

도깨비는 너의 관념이고, 네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다.
너에게는 상자보다 나은 것이 있고 그것은 바로 "내(我)가" 있다는 말이다.
이제 상자 같은 것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으니 빈(空) 상자는 버려라.

 

도깨비는 허상(虛像) 이다.
만트라도 허상(虛像) 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내(我)마음을 가지면 도움이 되기는 한다.

*.인용^편집 : 반야심경 해설
[오쇼 라즈니쉬^著(인도철학자). 이윤기^譯(목사). "無"에의 歸依" ; P294~298]

(Note-나의 경험)
그래도 我는 외출 할때 염주를 손목에 차고,
운전 할때 염불을 들으면 편하다. ~ 나의 마음이!
그렇지 아니하면 불안하니 前자와 같이!...()()()

https://youtu.be/5AmZhxPWKcM

영(0,ZERO)의 개념은 인도철학에서 정리됨.
http://m.blog.daum.net/511-33/12370355

 

<공(空)과 무(無), 그리고 0>

<공(空)과 무(無), 그리고 0> 공(空)과 무(無)는 다르다. 중생들은 견해에 집착하고, 그 견해의 가장 큰 두 줄기는 있다(有)와 없다(無)이다. 중생의 사고방식과 고정관념의 특징은 있다(有)와 없다(無)

blog.daum.net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는 무슨사이?! (tistory.com)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는 무슨사이?!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는 무슨사이?! 땅과 바다와 하늘이 창조되기 전에는 만물이 다 같은 모양이었는데, 이것을 카오스라고 부른다. 땅과 바다와 공기가 한데 혼합되어 있었고, 무엇이 땅이고

simsimfully.tistory.com

 

'空(Sunyata)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X 7 = 27. 朝參暮四  (0) 2020.04.09
신묘장구대다라니  (1) 2020.03.30
갓바위 부처님 수인(手印)  (0) 2020.03.21
見性成佛 (견성성불)  (0) 2020.03.21
[이솝우화] 여우와 포도 야그  (0) 2020.03.21